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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와인...(38) 포므롱 지구
    와인이야기(잡록) 2007. 7. 23. 11:09
    제38회 보르도 강 오른쪽② 포므롤 지구

    이번 [보르도 강 오른쪽] 후편에서는 [포므롤 지구]를 소개합니다. 이 지구의 포도 재배면적과 와인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7백 몇 십 ha, 32000ha(11ha=100리틀)에 불과합니다. 이는 [강 왼쪽]의 [메독 지구]에 있는 마을 중 하나인 [생줄리앙 마을]과 거의 같은 정도.

    즉, 매우 작은 지구입니다. 더구나 샤토의 등급 제도가 없어서 특급도 1급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보르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지 중 하나인 것입니다.

    그 상징이 [샤토 페트뤼스]와 [샤토 르팽]이겠죠. 둘 다 아무리 싸도 6만 엔대이상. 많게는 몇 십만 엔으로 1945년산 ‘페트뤼스’는 ‘메를로 품종으로 만든 세계 최고의 적포도주’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실 이 지구는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세계적으로는 거의 무명이었습니다. 긴 세월 거래업자가 [강 왼쪽]만 주목해서 당시엔 지리적으로도 불편했던 [강 오른쪽]을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상황을 바꿔놨습니다.

    네고시앙(보르도에서는 병이나 통에 담긴 와인을 사거나 구입한 와인을 블렌딩해서 병입하는 업자를 가리킨다)으로 와인산업을 하던 장 피에르 무엑스 씨(2003년 서거)가 이 지구의 ‘라 플뢰르 페트뤼스’, ‘트로타누아’등 현재의 유명한 샤토를 사들였고, 더 나아가 1964년에는 위대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밭을 소유한 ‘페트뤼스’의 주식을 50% 취득했습니다(나중에 100% 취득).

    그 후 ‘페트뤼스’는 종종 ‘강 왼쪽’의 일류 샤토를 능가하는 와인을 세상에 내놓았고 단숨에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자극이 되어 이 지구의 다른 샤토도 품질개선에 힘써서 지구 전체가 좋은 평가를 얻게 되었습니다.

    토양은 철분을 포함한 자갈 섞인 점토질이며, 주로 재배하는 포도품종은 배수가 나빠도 상관없는 [메를로]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난 회에서 다른 [생테밀리옹 지구]보다 와인 만드는데 사용하는 메를로의 비율이 높고(페트뤼스의 경우 95%), 타닌이 많고 농후하며 풍부한 맛이 특징입니다.

    먼저 언급한 상징적인 2개 샤토 외에 평가가 높은 것은 ‘라 콩세이앙트’, ‘레방질’, ‘라 플뢰르’, ‘트로타누아’, ‘뷰샤토 세르탕’, ‘세르탕 드 메이’, ‘클리네’, ‘라 플뢰르 드 게’, ‘쁘띠 빌라쥬’, ‘라 플뢰르 페트뤼스’등. 이런 샤토의 대부분은 고가지만 [강 왼쪽]과 다른 독특한 개성을 맛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출처 : woojok
    글쓴이 : 우재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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