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보르도 강 오른쪽① 생테밀리옹 지구
이번과 다음 2회에 걸쳐 보르도 지방에 흐르는 도르도뉴 강의 동쪽 지구 [보르도 오른쪽]의 적포도주를 소개하겠습니다. 덧붙여 [보르도왼쪽]은 도르도뉴 강의 남쪽을 흐르는 가론 강의 서적 지구와 도르도뉴와 가롱이 합류하는 지롱드 강의 서쪽 지구의 총칭. [오른쪽]과 [왼쪽]은 와인의 개성이 전혀 다릅니다.
강 오른쪽이 전편은 [생테밀리옹 지구]입니다. 이 지구는 토양으로 보면 ‘점토질 석회암의 구릉지대’와 ‘자갈 저지대’ 2개로 크게 나뉩니다. 재배하는 포도품종은 전자는 배수가 나쁜 것과 상관없는 ‘메를로’를, 후자는 배수가 잘 되는 것을 좋아하는 ‘카베르네 프랑’이 주류를 이룹니다.
이 지구에는 약 1000개의 중소 샤토가 몰려 있는데, 고평가 와인을 만드는 샤토의 밭은 대부분 ‘점토질 석회암의 구릉지대’에 집중돼 있습니다. 거기서 만드는 와인은 비교적 숙성이 빠르고 타닌과 신맛이 적고 맛과 향이 동글동글한 것이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이 지구에서는 1955년에 샤토에 등급을 매겼는데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제1특별급). ‘그랑 크뤼 글라세’(특별급), ‘그랑 크뤼’(특급)입니다. 등급은 거의 10년마다 다시 매기며, 최근에 매긴 것은 1996년입니다.
현재 13개 샤토가 제1특별급으로 인정받았고, 그것들은 다시 [제1특별급A]와 [제1특별급B]로 나뉩니다. 제1특별급A 중 하나가 [샤토 오종]. 고대 로마의 시성이라 불리는 아소니우스의 이름을 본 딴 샤토입니다. 실제로 주변에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샤토 슈발 블랑]. 이쪽도 유서 있는 샤토로, 부르봉 왕조의 시조로 ‘와인 왕’이라 불린 앙리 4세(1553-1610)가 이 땅을 방문했을 때 백마(슈발 블랑)이 됐습니다. 제1특별급으로는 드물게 ‘자갈 저지대’에 있습니다.
제1특별급B 중에서는 [샤토 벨레르](‘오종’의 이웃). [샤토 피작](‘슈발 블랑’의 이웃). [샤토 클로 푸르테], [샤토 막들렌], [샤토 파비]등이 고평가를 받습니다. 특별급으로 인정받은 것은 55개 샤토. 이 등급까지는 어떤 것을 마셔도 맛있다지만 특급 샤토는 500개 정도나 되므로 잘못 고르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출처 : woo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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