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와인 테이스팅 두 번째 ‘외관 평가방법편’
(※ 이하 내용은 ‘신의 물방울’이라는 베스트셀러 일본 만화의 권말 부록을 발췌한 것입니다. 제9권입니다. )
테이스팅 시리즈 제2회는 색깔 같은 외관을 평가하는 방법에 관한 겁니다.
먼저 테이스팅할 와인을 튤립 모양의 글라스에 50cc정도 따릅니다. 글라스 바닥에서 손가락 2개 높이 정도가 그 분량에 상당합니다. 이것은 다음 회에서 다룰 ‘향의 평가방법’과 관련이 있는데, 그 이상 따르면 글라스 안에 향을 담아둘 공간이 작아져서 향기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검지손가락을 ‘ㄱ’자로 구부려 그 위에 글라스의 밑부분을 올려놓고 엄지손가락으로 위에서 글라스의 밑부분을 누르듯이 듭니다. 이는 체온이 글라스를 통해 와인에 잘 전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이제 와인을 따랐으면 글라스를 앞으로 45도 정도 기울여 봅시다. 그렇게 하면 외관을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지난 회에서도 다뤘듯이 배경은 흰색으로 하세요. 체크 항목은 주로 다음 4가지입니다.
① 투명도(광채)
액체 표면의 정중앙을 바로 위와 비스듬한 위치에서 들여다봅니다. 투명하고 광채가 있으면 와인은 좋은 상태인 거죠. 반대로 흐리고 탁하면 뭔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단지, 최근에는 불투명 ․ 무여과라는 제조법을 선택하는 생산자도 있으므로 좋은 와인이라도 흐리고 탁한 경우가 있으니 이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② 선명함
역시 와인 표면의 정중앙을 봅니다. 선명함은 와인의 숙성에 필요하며, 맛을 크게 좌우하는 산의 양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색이 선명하면 장기숙성을 견뎌낼 수 있고, 맛이 샤프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③ 뉘앙스(색)
와인은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색깔이 변해갑니다. 그래서 와인의 색깔을 보면 어느 정도까지 숙성이 진행됐고, 마실 시기가 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살펴볼 곳은 색깔이 가장 연한 가장자리 부분입니다.
ο 적포도주의 경우 : 대략 보라색, 루비, 빨강, 가넷, 벽돌색으로 변해갑니다. 일반적으로는 가넷에서 벽돌색을 띠기 시작했을 무렵이 숙성이 충분히 진행되고, 마실 시기를 맞이한 단계로, 그때가 지나면 마실 시기가 지나가 버립니다.
ο 백포도주의 경우 : 대략 그린 옐로, 레몬 옐로, 스트로(볏짚색), 골든 옐로, 호박색, 다갈색으로 변화, 적포도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갈색 빛이 짙어집니다. 신맛 백포도주의 경우 호박색이 되면 마실 시기가 지나간 단계입니다.
④ 색의 농도
색깔이 가장 진한 액체의 밑부분을 봅니다. 세 번째 항목인 뉘앙스와 마찬가지로 농도를 가지고도 숙성 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적포도주는 색깔이 연해지고, 백포도주는 색이 진해집니다. 또한 적포도주의 경우 와인의 레벨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 포도품종, 빈티지 등이 같으면 색이 진한 쪽이 고급입니다.
출처 : woo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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