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6회 화려한 5대 샤토⑤ 샤토 무통 로쉴드
‘보르도의 5대 샤토’ 시리즈 최종회는 [샤토 무통 로쉴드(보르도 강 왼쪽의 메독 지구 포이약 마을)]입니다.
원래 이 샤토는 제1회, 제3회에서 거론한 ‘라피트’와 ‘라투르’처럼 포이약 마을의 명문 세귀르 가가 소유하며, 1853년에 나다니엘 로쉴드(로스차일드) 남작이 구입했습니다. 그 2년 뒤 보르도 와인의 등급 구분이 시행됐는데, 다른 1급 샤토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싼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에 2급이었습니다. 그러나 ‘무통’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진 남작은 ‘으뜸은 아니지만 2위에 만족할 수 없다. 나는 무통이 되겠다’는 말을 라벨에 인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 120년 뒤인 1973년 ‘무통’은 1급으로 승격됐습니다. 이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 나다니엘 증손자 필립 남작. 그는 ‘무통’의 품질만 향상시킨 게 아닙니다. 1920년대 이전에는 보르도에서도 샤토가 와인을 통째로 팔면 와인상이 병입하는 단계에서 일부 물을 타 양을 늘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과 같이 샤토에서 병입할 것을 각 샤토에 호소했고 실현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보르도 와인의 신뢰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공헌도 있고 해서 다른 1급 샤토도 ‘모통’의 승격에 동의한 것입니다.
이때 남작은 라벨에 담는 말을 다음과 같이 바꿨습니다. “우리는 1급이 되었다. 과거에는 2급이었다. 그럼에도 무통은 변함없다.” 무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표현된 말입니다. 메독에서 과거에 매겨진 등급이 수정된 곳은 유일하게 ‘무통’ 한 곳뿐입니다.
‘무통’은 라벨 디자인으로도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1945년 이후 해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가 라벨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가격에도 그 만큼의 가격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본편에서는 82년 빈티지를 말레의 ‘만종’에 비유했습니다.
마치 자연파 명화처럼 심원하고 방순하며 카베르네의 비율이 매우 높고(90% 전후) 보디가 단단하고 여운이 길며 달고 강렬한 카시스의 아로마가 있습니다. 발매하는 와인의 종류는 다음 3가지입니다.
[샤토 무통 로쉴드](적포두주. 퍼스트 라벨)
[르 쁘띠 무통 드 무통 로쉴드](적포도주. 세컨드 라벨)
주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등을 블렌딩하는데, 빈티지에 따라 중심이 되는 포도품종이 다르다.
[엘 다르장](신맛 백포도주)
세미용을 중심으로 소비뇽 프랑 등을 블렌딩. 엘레강트한 맛이 특징이다.
출처 : woo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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