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회 화려한 5대 샤토④ 샤토 오 브리옹
‘보르도의 5대 샤토’ 시리즈 제4회는 [샤토 오 브리옹(보르도 강 왼쪽의 그라브 지구 페삭 마을)]입니다.
1855년에 파리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서 보르도 와인의 등급이 매겨졌을 때 유일하게 메독 지구 이외의 곳에서 등급 판정을 받은 것이(물론 제1급) 이 ‘샤토 오 브리옹’. 그 전부터 이미 실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1953년에 그라브 지구에서 시행된 등급 지정에서도 등급 샤토로 선발됐습니다.
16세기 중반, 보르도의 대부호 퐁탁 일족이 창설했다고 전해지며, 그 뒤 보르도의 와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빈 회의(1814~1815)를 들 수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의 전후 처리문제로 열린 이 국제회의에서 프랑스 대표로 참석한 외무장관 탈레랑은 만찬모임을 주관해 호화로운 식사와 함께 ‘오 브리옹’을 대접하며 각국 대표를 회유하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1935년에 미국의 디롱 가가 매수했지만, 와인 제조는 오래도록 ‘프랑스에서 가장 재능 있고 지식이 풍부한 와인 양조가’라고 로버트 파커 Jr. 가 평가하는 장 델마가 담당했고, 2004년 빈티지부터는 그의 아들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보르도에서 최초로 발효용으로 스테인레스 탱크를 도입한 것으로 알 수 있듯 기술혁신에도 열심입니다.
재배하는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메독 지구에서는 이것을 가장 많이 재배한다)과 함께 메를로(보르도 전체적으로 이것이 가장 많다)가 많고, 퍼스트 라벨의 경우 블렌딩 비율도 대개 메를로가 50%대, 카베르네 소비뇽이 30%대입니다(그밖에 카베르네 프랑).
본편에서는 동양의 사원에 비유했습니다. 짙은 자주색을 디는 이 와인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검은 과실의 맛이 가득하며 사원에 자욱한 향처럼 스모키한 냄새, 동양의 스파이스 같은 아로마가 특징입니다.
메를로가 중심이라 메독의 1급 샤토에 비해 보디(소위 감칠맛)는 그리 단단하지 않습니다. 발매하는 와인은 다음에 나와 있는 4개입니다.
[샤토 오 브리오](적포도주. 퍼스트 라벨)
[르 방 뒤 샤토 오 브리옹](적포도주. 세컨드 라벨)
보다 어린 포도를 쓰는데 보르도에서 최고의 세컨드.
[샤토 오 브리옹](백포도주. 퍼스트 라벨)
신청하지 않아서 등급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라브 지구 최고의 백포도주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포도품종은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
[레 플랑티에르 뒤 오 브리옹](백포도주. 세컨드 라벨)
출처 : woo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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