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화려한 5대 샤토③ 샤토 라투르
시리즈 제3회는 ‘샤토 라투르(보르도 강 왼쪽의 메독 지구 포이약 마을)’입니다.
샤토의 역사는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커다란 전기가 찾아옵니다. 제1회에서 거론한 같은 포이약 마을의 ‘샤토 라피트 로쉴드’와 마찬가지로 17세기말에 명문 세귀르 후작 가문이 소유했고,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당주 니콜라 알렉산드르 드 세귀르의 개혁에 따라 위대한 와인으로서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20세기 후반에 한때는 영국 자본이 소유했지만, 현재는 프랑스 자본입니다.
특징은 본편에서는 엄격한 클래식 연주회에 비유했습니다. 그 이미지대로 단정하고 정교한 품질, 긴 생명력, 힘참, 카베르네의 매력이 넘칩니다. 필자는 라피트와 공통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5대 샤토는 일반적으로 장기숙성형인데, 라투르의 경우 빈티지에 따라 50년이나 숙성을 견뎌낼 정도죠.
이러한 특징을 이루는 중요한 요인이 포도밭의 테루아르(지형, 토양, 기후 등 포도밭을 특징짓는 환경). 소유한 포도밭의 중심을 차지하는 ‘링클로’라는 밭은 지롱드 강의 하구 근처에 있으며, 표면은 굵은 자갈질이라 배수가 좋고, 그 밑은 점토질이라 보수성이 뛰어나며, 대서양이 가까이 있어 기후가 온난하다는 등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재배하는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이 80%, 메를로가 18%, 기타 2%.
묘목당 생산량을 일정하게 제안하고, 상한 묘목은 매년 어린 묘목을 바꿔 심는 등, 고품질 포도를 수확하기 위해 묘목을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보르도의 샤토는 보수적이라고 하는데, 라투르는 적극적으로 기술 혁신에 착수, 포이약 마을에서는 발빠르게 발효용으로 스테인레스 탱크를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라투르는 빈티지에 다른 품질의 차이가 작고, 항상 높은 레벨로 ‘라투르다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발매하는 와인은 3종류. 퍼스트 라벨은 고가이므로 먼저 세컨드와 서드부터 맛볼 것을 권합니다. 이것들은 비교적 젊은 빈티지일 때부터 즐길 수 있습니다.
ο 그랑 뱅 드 샤토 라투르(퍼스트 라벨)
‘랑클로’의 수령이 많은 포도만으로 만들며, 숙성에는 100% 새 통을 쓴다.
ο 레 포르 드 라투르(세컨드 라벨)
‘랑클로’의 수령이 어린 포도, ‘랑클로’ 이외의 밭의 포도로 만든다. 숙성에 사용하는 새 통의 비율은 50%. 퍼스트 라벨에 비해 메를로의 비율이 높다. 메독의 등급 4급에 필적하는 수준.
ο 포이약(서드 라벨)
세컨드보다 수령이 더 어린 포도로 만들며, 새 통의 비율은 10%.
출처 : woo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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