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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와인...(32) 몽라세 마을
    와인이야기(잡록) 2007. 7. 23. 11:08
    제32회 위대한 백포도주 생산지 코드 드 본②

    두 개의 몽라셰 마을

    부르고뉴 지방 코트 드 본 지구 백포도주 시리즈 제2회는 [퓔리니 몽라셰 마을]과 [샤사누 몽라셰 마을]의 전편입니다.

    이웃한 이 두 마을에 관해서라면 뭐니뭐니해도 두 마을에 걸쳐 있는 특급밭 [몽라셰]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기서 만드는 백포도주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으며, 특급밭 중에서도 각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싸더라고 3만 엔대,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만 엔씩 나가지만, 와인 팬이라면 꼭 알아뒀으면 하는 이름입니다.

    ‘모자를 벗고 무릎을 꿇은 상태로 마셔야 한다’(‘몽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로 알려진 19세기 작가 알렉산드로 뒤마). ‘신의 와인’(‘가르강튀어와 판타그뤼엘 이야기’로 알려진 중세의 인문학자 프랑수아 라블레). 이처럼 프랑스의 문호도 최대급 찬사를 남겼을 정도.

    ‘이것은 백포도주가 아니다. 몽라셰다.’ ‘10년 안에 몽라셰를 마시는 것은 와인에 대한 범죄다’라는 말도 있습니다.(몽라셰는 장기숙성형.) 1962년 파리와 리용을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됐을 때는 도중에 위치한 이 밭을 우회하기 위해 150억 엔이 투자됐습니다. 즉, 국가까지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몽라셰’의 토양은 석회질이 풍부해서 백포도주의 원료인 샤르도네 종을 재배하기에 적합합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퓔리니 마을 쪽에서는 동남, 샤사뉴 마을 쪽에서는 정남쪽 사면에 있고, 온종일 태양광선이라는 자연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

    이 절호의 입지조건 덕분에 포도가 완숙하기 좋습니다. 면적은 8ha가 약간 안 되지만, 그것을 10여 곳의 도멘이 분할 소유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적은 점이 ‘몽라셰’의 가치를 높여 주는 것이죠.

    이 두 마을에는 ‘몽라셰’의 이름이 붙는 포도밭이 그밖에도 4개 있습니다. 두 마을에 걸쳐 있는 [바타르 몽라셰], 퓔리니 마을의 [슈발리에 몽라셰], [비엥브뉘 몽라셰], 샤사뉴 마을의 [크리오 바타르 몽라셰]입니다. 이것들도 특급밭이라 도멘에 따라서는 백포도주의 최고봉인 ‘몽라셰’에 필적하는 근사한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슈발리에 몽라셰’는 각별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필자도 며칠 전 우연히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무심코 ‘죽을 것 같이 맛있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마을단위급 와인도 위대한 특급밭의 명성 덕분에 마을이름 뒤에 ‘몽라셰’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몽라세’를 필두로 수많은 1급밭을 일괄해 ‘몽라셰 계’라 총칭합니다. 지난 회에서 이 두 마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산지 [뫼르소 마을]의 백포도주는 일반적으로 과실 맛이 풍부하고 부드럽다고 적었습니다. 그에 비해 몽라셰 계는 혀에 닿는 느낌이 단단하고 향은 청아하고 맑으며, 과실 맛은 복잡한 변화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 woojok
    글쓴이 : 우재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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