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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와인...(46) 와인과 식사
    와인이야기(잡록) 2007. 7. 23. 11:11
    제46회 와인과 식사의 어울림 (후편)

    다양한 식사와 와인의 마리아주. 이번엔 후편 ‘일상적인 식사와 와인 매치법’입니다. 매치법의 기본은 같지만, 다른 점이 하나있어요. 값비싼 요리는 카이세키 요리처럼 은은하게 간을 해서 재료의 맛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죠. 하지만 일상적인 요리의 대부분은 불고기처럼 자극적인 조미료를 첨가하거나 간장과 미림으로 조리거나, 재료를 살리기보다는 양념, 소스, 베이스의 간을 맞추는 걸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엔 ‘어떤 식으로 간을 했는지에 와인을 맞춘다’는 게 포인트겠죠. 이제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 테니 이것을 참고로 여러분도 독자적인 매치법을 만들어보세요.

    ο 먼저 가정요리의 왕자 햄버그입니다. 패드를 섞을 때 검은 후추와 너츠메그를 넣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 향신료에 어울리는 건 향긋한 보르도 와인. 그 중에서도 통에서 발효시킨 것이 좋고, 부르주아급의 비교적 젊은 빈티지가 최적입니다.

    ο 나폴리 출신의 피자에는 나폴리 지방의 포도인 그레코와 피아노로 만든 신맛 백포도주가 최고로 어울립니다. 혹은 지방단위급인 부르고뉴 샤르도네를 매치시켜도 좋아요.

    ο 프라이드 치킨. 미국 태생인 이 요리에 맞는 것은 과실맛이 풍부한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 특히 통의 향이 강한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는 고기와 기름, 독특한 개성을 가진 향료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ο 튀김덮밥에는 코트 드 론의 적포도주를. 그르나슈가 주체인 이 와인은 타닌이 원만하고 단맛이 강하죠. 또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남부 이탈리아의 포도 알리아 니코로 만든 와인을 매치시키는 것도 재미있어요.

    ο 곱창전골. 여기에는 내장 요리가 많은 로마에서 야음하는 백포도주를 곁들입니다. 프라스카타라는 향긋하고 부드러운 단맛 백포도주 추천.

    ο 오코노미야키에는 새콤달콤한 소스의 뉘앙스에 맞춰 스페인산을. 혀에 닿는 느낌이 달고 부드러운 템프라니요 품종의 와인이 어울립니다.

    ο 니쿠자가에는 타닌이 부드러운 가벼운 적포도주가 최적. 포졸레 누보도 좋으니까 작년에 팔다 남은 걸 세일하면 사버립시다.

    ο 기름기가 많은 방어 테리야키에는 과실맛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보르도 강 오른쪽, 메를로 와인, 헤시드라이스에도 메를로가 어울려요.

    ο 불고기에는 스파이시한 맛의 시라 종 와인을. 타닌과도 궁합이 좋아서 보르도 강 왼쪽의 중후한 와인에도 어울립니다.

    ο 포크커틀릿은 발상지인 밀라노 지방의 적포도주. 리치한 풍미에 타닌도 부드러운, 통에서 숙성시킨 바르베라 종 와인을 추천합니다.

    ο 삶은 채소요리에는 깔끔한 마콩 마을의 백포도주가 딱.

    ο 생선 소금구이에는 소금의 미네랄에 맞춰 미네랄한 느낌의 백포도주를. 샤블리의 마을단위 와인 등도 추천.

    ο 생선 그라탕에는 농후한 맛을 가진 캘리포니아의 숙성된 백포도주. 크림 스튜에도 어울립니다.

    * 니쿠자가 :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감자, 양파 등을 넣고 간장, 설탕으로 조린 요리.

    출처 : woojok
    글쓴이 : 우재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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