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생산량 세계 최고의 와인 대국 이탈리아③ 피에몬테
이탈리아 와인 시리즈 제3회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주(주도 토리노)의 적포도주를 소개합니다. ‘피에몬테’란 ‘산기슭’을 의미하는데, 이름 그대로 알프스 기슭에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권에서 소개한 토스카나 주와 함께 이탈리아 굴지의 와인 산지로, 최고급 등급이 매겨진 DOCG와인, 그 아래인 DOC와인의 보고입니다. 대표적인 와인과 생산자를 소개하죠.
ο 바를로(DOCG)
19세기부터 ‘와인의 왕 중 왕’이라고 말해온 바를로는 실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습니다. 포도품종은 네비올로 종. 이 품종은 장기숙성형에 적합하며, 신맛에 힘차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을 생산합니다. 바를로의 경우 통상적인 숙성기간인 8년에서 10년 정도가 마시기 적당합니다. 또한 장미와 제비꽃이 섞인 듯한 개성적인 향도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생산자는 폰타나 프레다, 자이코모, 콘테르노, 알도 콘테르노, 마르케시, 디 바룰로, 부르노 자코자 등.
ο 바르바레스코(DOCG)
바를로와 같이 네비올로 종으로 만들어서 동생뻘 와인이라 일컫는데, 현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뛰어난 생산자가 다수 등장. 현저하게 품질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를로보다 엘레강트하고 섬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생산자는 가야, 라스피네타.
ο 기타 DOCG와인
가티나라, 겜메, 로에로, 네비올로(이상은 네비올로종으로 만드는 신맛). 브라케토 다퀴(브라케토 종으로 만드는 단맛 스푸만테).
ο 혁신적인 생산자 ‘바를로 보이즈’
앞서 소개한 바를로는 전에는 전통적인 큰 통에서 장기숙성해 골격이 단단한 와인만 있었는데, 한때 품질이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 와인상이자 컨설턴트인 마르크 드 그라시아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공부하고 세에 통하는 새로운 바를로를 만들 것을 제창했습니다. 그의 말에서 혁신적인 생산자가 새로운 생산방법을 논의하고, 부르고뉴에 시찰과 연수를 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근대 양조학이 피에몬테에 도입돼 무농약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엄선한 포도송이만 사용하고, 뉘어서 보관하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시키고, 작은 통에서 숙성하는 등의 방법이 마련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찌감치 즐길 수 있는 부롤로가 나오게 됐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생산자들을 ‘바롤로 보이즈’라 부르며 이들은 일대 세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산자는 에리오 아르타레, 도메니코 크레리코, 바올로 스카비노, 루치아노 산도로네, 로베르트 보에르치오, 조반니 코라노, 프라테리 레베로 등. 전통적인 바롤로와의 차이를 즐겨볼 것을 권합니다.
출처 : woo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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