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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시우행
    여기저기 스크랩 2006. 2. 20. 17:45
    청와대 사람들의 블로그 아세요?
    조회 94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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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도 블로그 시대가 열렸습니다.
    온라인에 개설된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를 10월부터 개편하면서 대통령과 비서진들의 `생각`을 담은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신설했거든요.
    네티즌들에게 블로그는 이미 필수인점을 감안하면 좀 늦은감이 있죠?

    이번 블로그 개설 작업은 몇달전까지 대변인을 지냈던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이 주도해 이뤄졌습니다. 그의 일은 청와대 홈페이지 관리와 청와대내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 제작이거든요.
    김 비서관은 "청와대 홈페이지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사회적 관심이 모아진 국정 현안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주는 역할을 하면서 나아가 접근의 편의성도 높아야 하고 관심도 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몇가지 새로운 코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비서진들의 블로그 개설은 그런 관심끌기의 일환으로 비쳐집니다.
    대통령의 블로그도 있습니다.대통령의 블로그는 홈페이지내 `대통령의 요즘 생각: 클릭@노무현` 이라는 이름의 코너입니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요즘 생각과 고민, 구상 및 최근 읽은 책 등이 소개돼있습니다.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라는 책을 읽고 저자의 문제의식과 관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비서진의 블로그는 현재까지 12개가 만들어져있습니다.
    김완기(인사수석)의 `삼고초려`,정문수(경제보좌관)의 `실사구시`, 이용섭(혁신관리수석)의 `일신우일신`, 문재인(민정수석)의 `호시우행(虎視牛行)`,조기숙(홍보수석)의 `이심전심`, 박기영(과기보좌관)의 `과학클릭` 등이 수석이나 보좌급의 블로그입니다.

    비서관급에서는 김진경(교육비서관)의 `백년대계`, 이근형(여론조사비서관)의 `여론읽기`, 양정철(홍보기획비서관)의 `시시비비`, 선미라(해외언론비서관)의 `넓은 세상` 그리고 김선수(사법개혁비서관)의 `처음처럼` 등이 있습니다.

    이들외에도 김병준 정책실장은 `동반성장`이라는 블로그를, 권진호 안보보좌관도 `유비무환`을 준비중입니다. 이호철 국정상황실장도 `이호철의 25시`라는 현장감 있는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하려 한답니다.
    이병완 비서실장도 `이병완의 대화와 타협`이라는 블로그 개설을 검토했으나 비서실장의 주장에 정무적 발언이 한두마디라도 나오면 당장 시비거리가 될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으로 일단 보류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자신의 블로그 `호시우행`에 있는 글을 통해 '민정수석실'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그는 "대통령을 둘러싼 권력의 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는 시대 변화에 맞춰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는 좋은 이름이 없을까 널리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졸 출신으로 9급 면서기에서 청와대 수석까지 오른 김완기 인사수석은 "고졸 학력으로 일관한 당당함"을 프로필에 내세우며 "끝까지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며 공 직을 마무리, 갓난 손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할아버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0년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마 지리산 어느 산자락에 토담집을 짓고 녹차밭을 가꾸고 야생화차나 덖으면서 구름처럼 산야를 떠도는 입산수도자쯤 돼어 있을 것"이라고 신선을 꿈꾸는 듯한 바램을 내놓았습니다.

    선미라 해외언론비서관은 `넓은 세상`이라는 블로그에서 세상을 알고 싶다면 이곳을 가라고 소개할만한 곳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뉴욕이다.(그는 공부와 일로 뉴욕에서 6년간 살았답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5층 옥상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와 맨하탄 전경을 내려다보며 삶을 얘기하고, 유리창이 성한 건물이 드믄 브롱스 빈민촌 흑인들의 깊고 어두운 눈에서 인종과 계급의 벽에 대한 분노를 읽고, 롱아일랜드의 유서 깊은 부촌을 거닐며 위대한 개츠비의 정열과 좌절을 느끼고, 이스트 빌리지의 찻집에서 일하는 미래의 감독 지망생과 뉴욕 영화관에 걸린 한국 영화에 대해 토론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출신인 김진경 교육문화비서관은 청와대 입문에 대해 "(시인이라는) 지 금의 본업때문이 아니라 오래전의 업보 때문"이라며 고교교사 해직, 옥살이, 전교조 운동 등을 삶을 회고하고 "내가 괴롭게 만든 인생이 수천은 되는 듯 싶다.그 업보때 문에 본업에서 벗어난 일을 하는 건 이게 마지막이길 바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조기숙 홍보수석은 "보수언론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대통령을 더 이상 외롭게 둘 수 없어서 내린 결단"이 청와대 입문 동기라고 밝혔습니다.

     재야법조인 출신인 김선 수 사법개혁비서관은 "일 욕심도, 자리욕심도 없다. 저보다 더 적합하고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주어진 일이므로 최선을 다하고 있 다"고 '겸양지덕'을 보여줬습니다.

       10문10답 코너중 '나와 늘 함께 하는 노래'라는 질문에는 참모들의 연령대에 따 라 '애창곡 코드'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50, 60대 참모들의 애창곡은 발라드나 가곡풍 노래들이 대부분으로 해바라기의 '모두가 사랑이에요'(이원덕 사회정책수석) 이동원의 '향수', 조영남의 '옛 생각'( 김완기 수석), '그리운 금강산'(김진경 비서관), 송창식 노래(정문수 경제보좌관) 등이었고, 이용섭 혁신수석은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를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반해 40대 참모들은 클래식이나 팝송쪽이 대세를 이뤄 라흐마니노프의 '피 아노 협주곡 3번'(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 케빈 컨의 'Return to Love' (양정철 홍 보기획비서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40번'과 신승훈 노래(조기숙 수석), 모짜르트의 '혼 협주곡 1번'(이근형 여론조사비서관) 등이었고, 선미라 해외언론비 서관은 엘비스 프레슬리, 아바, 록그룹 U2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참여정부에 대한 자화자찬 한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동 소이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김완기 수석은 "목적의 정치적 유불리를 초월해 역사에 승부를 거는 의지로 일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고, 김진경 비서관은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뜻인 '사무사( 思無邪)', 이근형 비서관은 "사심없이 일하는 젊은 정부"라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단기적 성과나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원칙주의", 이 원덕 수석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부패와의 단절을 제도화", 정문수 보좌관은 " 사람들이 다 솔직해지고 투명해졌다"는 점을 자랑거리로 꼽았습니다.
       조기숙 수석은 "시스템 혁신"을, 박기영 보좌관도 "시스템적 통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꼽았고, 선미라 해외언론비서관은 업무 스타일에 걸맞게 "나라밖 에 나가 보면 안다. 잘하고 있는 정부라는 것을"이라고 답했습니다.
       '청와대에 들어와 달라진 것 한가지'에 대한 대답도 대체로 이구동성이다. "새 벽에 일어난다"(정문수.조기숙) "일찍 일어나는 것"(문재인) "잠자는 시간이 평균 1 시간 줄었다"(이원덕) 등으로 비슷했습니다. 
    2005-10-03 (mon)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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