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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스크랩] 7 표절이란 무엇인가? 2
    사진&수채화 2009. 1. 29. 15:38

    아래의 그림은 한국이 나은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의 사진을 보고 목판으로 작업한 한국의 근대작가 배운성의 작품이다.   

    ‘소와달’님의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sowadal/2435290)에서 이미지 인용


    서양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당시의 한국사회에서 목판이라는 어려운 질료를 사용하고도 이렇게 완벽하게 최승희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는 사실이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위 그림은 표절인가? 세잔과 고갱의 그것이 표절이 아니라면 이 작품도 그러하지 않은가라고 생각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원본의 그것과 너무 흡사하여 어떤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적인 측면에선 ‘사진을 보고 그리지 않으면 그릴 수 없다(자신이 직접 찍어 그리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당시 개인이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에 유념 하여야 할 것이다. 최승희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일한 부류는 기자라는 신분 외에 있을 수 없는 시절 이었으며 여건이 되어 사진가에게 허락을 받고 그리면 또한 별 문제 될 것이 없으나 그것 또한 여의치 않은 시절임을 감안해야한다.) 라는 부분과 목판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위 작품 또한 표절이 아니다 라는 쪽으로 판단되게 된다.(하지만 현대의 시점이라면 위 목판화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야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시절이며 사진 또한 하나의 예술장르로 분명히 인지되고 있고, 또 그러한 것이 상식화된 시절이지 않은가! 원본의 작가에게 허락을 요하지 않고 차용 했다면 세잔과 고갱조차도 일부 혐의를 받을만한 시대가 바로 21세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아래그림000은 어떠한가? 저작권이 발효된 시절에 그려진 작품이다.

    왼쪽 그림: 1984년 제8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작품 작가 H의 작품‘전철정류소’

    오른쪽 사진: 서경택 작 ‘지하철의 보통사람들’ 각 이규일의 ‘화단야사’에 실린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발췌함


    위 그림의 시대는 1980년대이며 소외된 현대인의 심적 공황상태를 지하철이라는 풍경을 빌어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지하철의 속도감은 형태의 불분명함으로 나타나고 익명의 도시인은 고독의 이미지로 읽혀진다. 작가 H는 이 작품으로 그해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사진작가의 허락 없이 전체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온 것이 큰 논란의 여지가 되었다.(여기에서 표절 대신 차용이라는 말이 적절한지는 판단을 유보한다. 다만 1980년대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탓인지 위 작품은 논란의 대상이 되자말자 해당 공모전 심사위원들이 즉각‘표절 아님’으로 판결을  내린 작품이다. 하지만 구도가 똑같다 할지라도 사진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과 그림이 말하고자하는 주제의식에서의 차이점이나 독창성이 확연하게 구분 되어져야 분명하게 표절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 있어 표절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어느 해의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작품이 H씨의 작품 ‘전철정류소’와 흡사한 논란에 쌓였을 때 공모전 운영위원회에서 과감하게 수상취소 라는 결정을 내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표절에 대한 해석들이 점차적으로 변해 감을 알 수 있다. 시대적 관념이나 관습 또한 표절이라는 개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도덕적 관념에 위배되는 행위의 표절은 어느 누구보다 스스로가 가장 명확하게 알 것이다.)

    만약 태권브이의 김청기 감독이 정보가 풍부하고 다양성이 무한한 사이버와 디지털의 시대인 지금이라면  마징가의 인간형 로봇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아래의 그림들은 표절의 사례와 표절의 시비에 회자되었던 작품들의 그림들이다. 무엇이 표절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정통부가 주관한 '세계우표디자인공모대회'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확인 결과 미국 디자인 회사의 작품(왼쪽)과 최우수상 수상작(오른쪽)은 일부 요소를 빼고는 거의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 카페 크로버 코믹(http://cafe.naver.com/clovercomic.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865)의 '우주로보트 킹'과 '자이언트 로보', '다이모스' 에서 이미지 인용, 재편집)


    위 작품은 한국의 만화 ‘로보트 킹’과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일본만화‘자이언트 로보’이다. 로보트 킹은 자이언트 로보의 이미지 모방에만 그치지 않고 포즈의 형태나 기능 그리고 표현기법마저도 많이 흉내를 내고 있다. ‘로보트 킹’은 매우 잘 그려진 만화로서 당시 인기 있는 캐릭터였다. 안타깝지만  1960~70년대 그리고 1980년대 까지도 한국의 만화는 일본의 유명 만화를 표절하는 사례가 매우 빈번했었다. 특히나 1960~70년대에는 대다수의 만화가들이 일본의 만화를 표절하지 않으면 만화가로서의 생활을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열악한 출판만화계의 문제가 늘 함께했다. 일례로 한국 출판만화계의 거성 이현세도 무명시절 무려 2만 페이지에 달하는 일본 만화를 보고 그렸다한다.(훗날 스스로 그때의 원고와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다고 회고한 것을 지면에서 본 일이 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작가 이현세의 만화 인생에 작은 밑거름은 되지 않았을까?) 이러한 현상은 만화계의 고질적 병폐와 함께 생계의 문제와 직결된 것이기에 안타까운 시절의 만화경이었다.



    위 그림은 ‘다이모스’의 주인공 로봇 ‘다이모스’(오른쪽 그림)와 ‘자이언트 로보’(왼쪽 그림)이다.

    자이언트 로보를 흉내낸 그림임에 틀림없으나 이 두 캐릭터는 같은 작가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복형제쯤 되는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재미있는 것은 한 작가가 그렸다고 해서 표절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위의 자이언트 로보가 로켓주먹을 발사하는 장면은 ‘마징가Z’에서도 차용되고 그 이후 태권브이도 기술이전을 받아 사용된  수퍼로봇의 상징으로 로켓펀치가 최초로 등장하는 장면이라 한다. 이것 또한 하나의 패러다임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 바람의 애니메이션이야기  http://kr.blog.yahoo.com/lasso1111/47

    출처 : 내맘대로 애니줄거리
    글쓴이 : 타이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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