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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와인...(26) 생 줄리앙
    와인이야기(잡록) 2007. 7. 23. 11:06
    제26회 보르도 위대한 와인산지④ 생 줄리앙 마을

    오 메독 지방 ‘와인 마을’ 시리즈. 이번에는 [생 줄리앙 마을]을 소개합니다. 이 마을은 1급으로 등급이 매겨진 등급 샤토가 없는 탓인지 화려한 주목을 받지 못할뿐더러, 실력 또한 별로 높이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포이약 마을과 마고 마을의 중간에 위치하며, 포이약의 중후함과 마고의 우미함을 겸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명도에서는 그저 그렇지요. 하지만 그러한 평가나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훌륭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생 줄리앙 마을에서는 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비 등급 샤토가 19개인 것에 반해, 2급이 5개, 3급이 2개, 4급이 4개로(합계 11샤토), 다른 마을에 비해 등급 샤토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포도밭의 면적으로 보면 놀랍게도 80%가 등급 샤토의 것. 즉, 전체적인 레벨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목도가 낮고, 실력이 과소 평가돼 있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가격 이상으로 품질이 좋고, [사면 득]이라는 뜻이니까 사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일입니다.

    방순하고 엘레강트하지만 타닌과 신맛이 인상적인, 보르도다운 ‘전형적인 좋은 맛’을 갖고 있는 와인이 많아서 메독의 입문으로 마시기에 적당하며, 와인통 중에도 숨은 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숙성이 너무 진행되지 않은 단계부터 맛있게 마실 수 있으면서 장기숙성하면 ‘세계 최강의 와인 마을’ 포이약 산을 능가하면 능가했지 떨어지지 않는 와인으로 자라는 것도 있습니다.

    5개 있는 2급 샤토는 모두 추천하지만, 그 중에서도 ‘샤토 레오빌 라스 카즈’와 ‘샤토 뒤크뤼 보카이유’는 각별합니다.

    때로 1급 샤토를 능가하는 평가를 받아서 ‘초2급(슈퍼 세컨드)’이라 불립니다. 다른 2급 샤토보다 약간 비싸지만, 1급 샤토보다는 싸니까 꼭 맛보고 싶은 일품입니다. 둘 다 세컨드 라벨이 존재하므로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은 그것을 마셔보는 것도 좋겠지요.

    또한 3급 이하의 샤토와 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샤토 중에도 ‘사면 득’이 다수 있습니다. 분명 생 줄리앙 마을만의 맛있고도 사면 득이 되는 와인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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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woojok
    글쓴이 : 우재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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