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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와인...(21) 메독
    와인이야기(잡록) 2007. 7. 23. 11:05
    제21회 보르도의 위대한 와인산지① 메독과 오 메독

    보르도의 강 왼쪽은 CS(카베르네 소비뇽)가 중심인 장기숙성형 ․ 농후한 적포도주를 만드는 일대 생산지. 그 중에서도 ‘메독’이라 불리는 지구는 빼어난 와인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메독이란 명칭은 남부와 북부로 나뉘어 있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필자도 와인 초보자일 때는 메독과 오 메독의 차이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메독 지구]를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넓은 범위의 메독 지구란 지롱드 강 왼쪽 강변을 따라 남북 7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긴 지역을 가리킵니다. 그 강의 하류, 북쪽이 북부 메독으로, 정식 명칭은 ‘바 메독’. ‘바’라는 것은 ‘하류’라는 뜻인데, 질이 낮다는 뉘앙스도 있어서 지금은 ‘바’를 빼고 [메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북부의 (바) 메독은 경작면적은 넓으나 1~5급까지 소위 [등급이 매겨진 샤토]가 없고, 예전에는 싼 술의 산지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80년대부터는 작은 샤토들이 기술을 향상시켜 지금은 등급이 매겨진 샤토 다음으로 평가가 높은 [부르주아급]으로 인정받는 샤토도 증가해서 싸고 맛있는, 사면 득이 되는 와인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편 메독의 남쪽, [오 메독]이라 불리는 지구에는 뛰어난 등급이 매겨진 샤토가 집중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약간 복잡한데, 오 메독 지구 안에는 국가가 지정한 ‘와인 마을’이 6개 존재합니다.

    ‘샤토 라피트’를 필두로 1급 샤토를 3개 갖고 있는 [포이약 마을], ‘샤토 마고’로 이름을 덜치는 [마고 마을]등도 그 중 하나. 이 6개 마을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포도의 최대수확량, 재배, 가지치기 방법 등도 엄격하게 규제하므로 마을 밖에서 생산된 와인보다 수준이 높습니다.

    프랑스의 와인은 이렇게 지구 이름과 마을 이름을 ‘와인 원산지’로 라벨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오 메독 지구의 6개 마을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각각 ‘마을 이름’이, 또한 6개 마을 이외에서 만들어진 오 메독 지구의 와인은 ‘오 메독’이 원산지가 됩니다.

    (바) 메독의 와인은 간단하게 ‘메독’이라 표기돼 있습니다. 또한 메독 전역에서 ‘적포도주만이 마을 이름과 지구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규제가 있어서 메독 산 백포도주는 전부 마을 이름, 지구 이름이 붙은 와인보다 급이 낮은 ‘지역 보르도 와인’(보르도 지방에서 수확한 포도를 원료로 한 와인)이 됩니다.

    가령 포이약 마을의 5급 샤토 ‘랑쉬 바쥬’도 백포도주를 만드는데, 라벨에는 마을 이름이 아니라 ‘보르도 산’이라고 적혀 있을 뿐입니다.

    적포도주 특산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출처 : woojok
    글쓴이 : 우재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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