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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보보스<bobos>
    여기저기 스크랩 2006. 3. 10. 10:18

     

     

    혹시 당신은 이런 사람이 아닌가. 유망 밴처 기업의 중역이면서도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한 손에는 커피잔을 든 채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는가.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대형 아파트를 사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을 `속물`이라고 경멸 하면서도 산악 자전거나 명품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는 데 선뜻 수백만 원이나 수천만 원을 지출 하지는 않는가.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한국판 `보보스`다

    `보보스`라는 용어는 '보헤미안(Bohemian)과 '부르주아(Bourgeois)'가 결합된 말이다.즉 보보스란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정신과 부루조아 기업가들의 세속적 야망을 함께 지닌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한발은 야망과 성공이라는 부르조아의 영토에, 또 한 발은 자유 분방한 보헤미안의 영토에 담그고 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브룩스(David Brooks)가 저서 <보보스 인 파라다이스>에서 처음 제시한 신조어로 히피, 여피족등에 이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로 부상한 계층을 말하는데 이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면서도 과거의 여피들 처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사치를 부리지 않고 오히려 1960년대의 히피나 보헤미안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유지하면서 예술적 고상함을 향유하는데 힘쓴다.

    기득권 세력이 관습,제도,가문 등 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 성공한 것과는 달리,높은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해서 스스로 성공 신화를 이루엇음은 물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조화롭게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계층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현제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로서 미국의 상류층을 대표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보보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치품에 돈을 쓰지 않고 문화적 필수품에 돈을 쓴다
    둘째 전문가적 자질이나 직업과 무관한 교양을 위해서도 돈을 쓸 줄 안다
    셋째 작은 일에도 완벽주의를 실천하려 한다
    넷째 전원풍 생활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다섯째, 단순한 것들을 통해 더욱 세련된 취항을 보여 줄 수 있다
    여섯째, 돈이 많더라도 낭비하지 않는다
    일곱째, 정보에 강하고 자유롭게 사고한다
    여덟째, 여유가 있고 적극적이다
    아홉째, 유행에 개의치 않고 엉뚱하고 기발하다

    보보스의 라이프 스타일은 기존의 부르주아와 확연히 선을 긋는다
    부르주아가 비싼 브랜드와 유행하는 패션을 고집 한다면 보보스는 캐주얼하고
    실용적이되 결코 싸구려가 아닌 물건들을 선호한다 또한 부르주아가 물질주의
    관습,이성적 사고 등을 중시 한다면 보보스는 새로움, 독특함, 감성적인 것 등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실현하고자 한다. 따라서 그들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일을 한다 . 그들에게 일터는 자극을 받는 장소,재미를 얻는 곳,
    상호작용을 나누는 장소이다.

    그들은 요트를 갖고 싶다면 평생 모은 돈을 다 털어 요트를 사기도 한다. 주위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사치라 할 만큼의 돈을 지불 하고도 반드시
    사고야 마는 사람들이 바로 보보스족인 것이다

    또 보보스의 몇 가지 특성을 열거하자면, 일과 후엔 자신만의 취미에 몰두한다.
    돈은 여유있는 생활을 위한 수단일뿐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요가나 정신적인 세계, 아로마테라피등에 관심이 많다 직장을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 한다

    편안한 호텔을 잡고 즐기는 여행보다 혹독한 오지에서의 노숙을 한다.
    도시의 차가움보다 자연의 따뜻함이 좋다.

    특히 언뜻 보기에 조화가 되지 않는 패션을 살펴보면
    예를들어`정장에 운동화를 신는다` 낡고 허름한 반바지에 사치스러울 정도의 그러나 마음에
    드는 가방을 맨다.'처럼 그들이 추구하는 철학의 단면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

    수많은 것들 중 내가 좋아하는 것에 나의 개성을 표현 할 수 있는 오직 유일한 트렌드에 관심을가지며,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의식주를 선택하고,에술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심지어 환경 문제까지 관심을 가진다. 보보스족의 핵심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 한것은 이타심이다.

    내 방식대로 살아 간다고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있는 삶 자체를 받아들이고 타인의 다양한 삶에 대해 도덕적인 잣대로 비난하지 않는 관용의 정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칫 자유분방함만 추구하는 것 같은 보보스족의 핵심은 이처럼 의외로 다른 곳에 있다
    이들은 자신의 자유를 중시하는 만큼 타인의 자유도 중시한다. 타인이 자기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타인의 취항이나 기호에 간섭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겉멋에만 치중하지 않고 내면의 깊이와 명상등 영혼의 풍족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깊이와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그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자유분방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언제라도 직장을 그만두고 히말리야를 등반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은 어디든지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세속적인 집착이 별로 없고
    직업도 평생직장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보보란 말은 미국에서 나온 말인 만큼 한국 정서와는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상당 부분은 부합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사회에서 보보스는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층으로 떠오른 그들이 미국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가에 따라서 미국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 보보스가 신흥 기득권층으로 자리잡은 이상 그들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무도 막강하다.


     
    출처 : 블로그 > 대아리랑의 뒷동산 | 글쓴이 : 대아리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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