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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끝에 힘을 빼라…생각의 힘 살아난다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 5. ‘무엇’을 쓰려고 하지 말 것 무엇을 쓸 것인가? 한 미국 작가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글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다. 이마에 피땀이 맺힐 때까지 그저 텅 빈 종이를 바라보고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파울러)라고. 말이 쉽..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4.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의 결별 만약에 당신이 ‘가을’을 소재로 한 편의 시를 쓴다고 치자. 당신의 머릿속에 당장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가을의 목록은 십중팔구 ‘낙엽·코스모스·귀뚜라미·단풍잎·하늘·황금들녘·허수아비·추석’과 같은 말들일 것이다. ..
뒷산에서 ‘똥’을 누다 시 한수 얻다 시는 ‘대변’을 ‘똥’이라고 말하는 양식 영감과 시상 떠오르는 순간 곳곳에 있어 언제 어디서든 받아쓸 자세가 돼야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 ③ 시마(詩魔)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똥’이라는 말은 얼마나 향기로운가! ‘똥’이 삶의 실체적 진실이라면..
시는 몰입 끝에 찾아오는 ‘운명의 조타수’ 짧은 글 한편도 단편소설만큼 공력 집중해야 못쓴다고 한탄하는 것은 게으름 인정하는 것 노력하지 않으면 눈부신 천성도 망각 속으로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 2. 재능 믿지 말고 열정을 믿어라 1970년대만 해도 아이들이 읽을 만한 잡지가 흔하지 않았..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안도현 시인이 시를 쓰고 읽는 법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는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을 새롭게 연재한다. 대한민국에서 시를 가장 잘 쓰는 이 중 한 사람인 안 시인의 안내를 받아 시와 연애에 빠져 보자 지루한 일상 너머 소통과..
좋은 글 쓰려면 먼저 술·연애와 친하세요 » 좋은 글 쓰려면 먼저 술·연애와 친하세요 시와 연애하는 법 /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안도현 시인이 시를 쓰고 읽는 법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는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을 새롭게 연재한다. 대한민국에서 시를 가장 잘 쓰는 이 중 ..
사진<유당갤러리>님의 블로그에서 나무에게 / 양현근 1 어제 저녁부터 불어오던 비바람도 어느 사이 조용해지고 그러므로 이제 가벼워져도 된다 너의 푸른 등에 깃들여 슬픈 구멍을 내던 노래가락이며 수상한 발자국들도 이제 묻어두라 사랑한다는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밑둥 흔드는 일은 없으..
사랑-1107 내가 너라면 소꿉장난처럼 살겠다 섣부른 장난이라도 배부른 소리가 들리면 통증 없이 누워 시詩도 낳고 싶은데 너랑 손만 잡고 누워도 덜컥 임신이 되는 시인의 가난은 업보라지만 언제까지 너를 기다리라는 것인가 내가 시詩만 쓰면 너는 소꿉처럼 살겠느냐 너랑 나랑 팔베개 누워 도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