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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깨달음.覺>시절인연(時節因緣):生者必滅 去者必返 會者定離(생자필멸 거자필반 회자정리)
    여기저기 스크랩 2015. 3. 27. 15:57

     

     불교용어에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은

    "모든 인연에는 오고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고 피하려고 해도 만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우연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 공간적 연이 닿으면 만나게 되는 것으로

    큰 틀에서 보면

    生者必滅 去者必返 會者定離 (생자필멸 거자필반 회자정리)에 연관이 있다.

    태어나면  죽고 / 떠난 사람은 돌아오고 / 만나면 헤어진다.

     

     

    時節因緣 / 법상스님

     

    사람과의 만남도, 일과의 만남도

    소유물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유형 무형의 일체 모든 만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지천에 두고도 못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싫다고 발버둥을 쳐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다

     

    모든 마주침은

    다 제 인연의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인연의 흐름을 거스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우주적인 질서다

     

    만날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아직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을 뿐

    만나야 할 일도

    만나야 할 깨달음도

    인연이 성숙되면 만나게 된다

     

    시절 인연이 되어 만남을 이룰 때

    그 때 더 성숙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다만 자신을 가꾸라

     

    사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인연은

    내 밖의 상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일 뿐이다

     

    모든 만남은

    내 안의 나와의 마주침이다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도

    그 사람과의 만남은

    내 안의 바로 그 싫은 부분을 만나는 것이며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도

    내 안의 이기의 일부분이 상대로써 투영되는 것일 뿐이다

    그러기에 내가 만나는 모든 인연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것은 내 안의 놓치고 있던 나를 만나는

    숭고한 '나를 깨닫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은

    우리에게 삶의 성숙과 진화를 가져온다

    다만 그 만남에 담긴 의미를 올바로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는 인연일 뿐이지만

    그 메시지를 볼 수 있고 소중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이에게

    모든 만남은 영적인 성숙의 과정이요

    나아가 내 안의 나를 찾는 깨달음의 과정이기도 하다

    아직 존재의 본질에 어두워

    만남 속에 담긴 의미를 찾지 못할지라도

    그 만남을 온 존재로써 소중히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래서 내 내면이 성숙하면 만남도 성숙하지만

    내 내면이 미숙하면 만남도 미숙할 수 밖에 없다

    미숙한 사람에게 만남은 울림이 없고 향기가 없다

     

    -'만남'의 의미-

    --------------------------------------------------------------------------------------------

     

    生者必滅  去者必返  會者定離

    생자필멸  거자필반  회자정리

     

    산 것은 반드시 죽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의 의미를 해석해보면,

     

    “회자정리(會者定離) 란 사람의 만남과 이별 더 나아가 생과 사를 뜻하는 말로

    아무리 헤어지고 싶지 않아도 헤어져야 하고

    “거자필반(去者必返)” 이란 떠난 사람은 반드시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불교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이 덧없는 일이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사용하는 말이다.

     

    다른 각도에서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역(逆)으로 해석해 보면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이 존재하는 것이고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다.

     

    많은 분들이 이별을 두려워하지만 그 이별은 당연한 이치이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회자정리와 거자필반

    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 이라는 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님의 침묵 (沈黙)

                                                                   萬海 - 韓龍雲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끝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의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 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p.s. 

    여기서의 거자필반(去者必返)

    사람이 아닌 불교개혁과 조국광복의 희망을 노래한 것이기는 합니다.

     

    -------------------------------------------------------

     

    일반적인 회자정리 생자필멸(만나면 헤어지고 태어나면 죽는다)에서

    거자필반(떠난 사람의 복귀)의 의미를 되살펴 보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들을 오래 곁에 두고 싶고,

    영원히 변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많이도 변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사랑스럽고, 소중하고, 귀중한 것들이

    언제나 항상 변하지 않고 우리 곁에 머물기를 기원하면서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가 봅니다.

      

    회자정리 다시정리하면

    만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으로

    아쉬운 이별(離別)을 인간(人間)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다

    인생(人生)의 무상(無常)함을 일컫는 말입니다.

     

    -人生無常-

     

     

    ..........................

     會者定離 去者必返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 온다는 말입니다. 

    -출전 法華經(법화경)-

     

    p,s,

    『법화경』은 묘법연화경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중요사상으로 하고 있다.

     

    묘법연화경은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화엄종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불교경전이다.

    출처 : 내마음의 보석상자(上善若水/木鷄之德)
    글쓴이 : 마지막 화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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