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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전시-최봉림 사진전
    사진&수채화 2010. 6. 18. 10:24

     

     최봉림 사진전
    <Arranged by Chance  우연의 배열>

    2010. 2. 4 - 2. 28 ㅣ 공근혜 갤러리

       Arranged by Chance_90x120.6_Inkjet print_2008

     

    20여년 전 군복무를 마친 여름 산사에서 빛에 미친 나방들은 창문 틈을 비집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방충망에 빼곡히 붙어 빛을 쐬는 나방들은 섬뜩하지만 아름다웠다.
    빛을 통해 나방과 밤벌레를 불러들이고, 그 미물들을 평면에 유도하여 배열시키는 나의 작업은 1951년경 엘스워스 켈리Ellsworth Kelly의 <Spectrum Colors Arranged by Chance> 보다 더욱 우연의 성격을 띤다. 전시 제목은 여기서 왔다. 날아올 밤벌레의 수도, 그 종류도, 그 배열도 작업의 주체인 내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인 나는 그 미물들이 나의 미학적 감각을 충족시켜주는 배열을 조장하고, 그 만족의 순간이 오면 플래시를 터뜨리고, 후에 이 결정적 순간을 미세하게 보정하는 역할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3년간 한여름 밤을 밝힌 이 작업은 빛에 미친 밤벌레들이 우발적으로 만들어내는 구도, 색채, 형태의 배열을 사진이라는 빛의 그림으로 정교하게 포착하는 것이었다.

     

             

    Arranged by Chance_126x90_Inkjet print_2009 

     

    최봉림(CHOI Bom)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파리 10대학에서 박사준비과정 D.E.A를 마쳤고, 파리 1대학 미술사학과에서 ?손의 초상과 사진?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과 경원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한미사진미술관 부설 한국사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로잘린드 크라우스 R. Krauss의『사진, 인덱스, 현대미술』(궁리, 2003)이 있으며, 저서로는『에드워드 슈타이켄』(디자인하우스, 2000),『세계사진사 32장면, 1826~1955』(디자인하우스, 2003)이 있다. 2006년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전시기획으로는 <삶의 시간, 시간의 얼굴>  (서울 토탈미술관, 2001), <다큐먼트: 사진아카이브의 지형도> (서울시립미술관, 2004), <상업사진의 변천사> (한미사진미술관, 2005), <서울 국제사진페스티발> (관훈갤러리, 포토하우스, 2006)등이 있다. 

     
     


    Arranged by Chance_90x120.6_Inkjet print_2008
     

    출처 : 2010 사진교실
    글쓴이 : 김용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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