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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코트 로티
    와인이야기(잡록) 2008. 11. 26. 11:09
    김경묵과 함께 하는 프랑스 와인 기행] 코트 로티, 우아한 감촉과 격조있는 향취[LA중앙일보]
    세계 최고의 시라, 비오니에 품종 사용, 대표생산자 ‘기갈’…코스트코서도 판매
    기사입력: 02.05.07 10:31
    에르미타쥬와 함께 프랑스 론 지방의 양대 고급 와인으로 꼽힌 코트 로티는 세부 지역 라벨인 리우 디트에 따라 다양한 맛을 품고 있다.
    촉촉한 생 우유맛 ‘캉탈 치즈’와 어울려

    에르미타쥬(Hermitage)와 함께 고급 론 와인을 대표하는 코트 로티(Cote-Rotie) 와인에 대해 알아 보겠다. 우선 론(Rhone) 지역 와인은 보르도 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 지역이지만 보르도나 부르고뉴에서 볼수 있는 그랑 크뤼(grands crus)나 프레미에 크뤼(premierss crus)를 라벨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프랑스 와인법에서 최고 단계인 A.O.C.와인이 지나치게 많기에 거기서 와인의 수준과 고급 와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그랑 크뤼같은 것은 반드시 필요 하겠지만 론에서는 아펠라시옹(appellation) 시스템을 더 세분화 해 리우 디트(lieux-dits)라 불리는 邦?생산 지역을 라벨에 붙이는 것으로 와인의 차별은 둔다.

    그래서 코트 로티의 와인만 보더라도 코트 로티라고 크게 쓴 지역명 밑에 예외 없이 라 랑돈느(La Landonne) 라 코트 부댕(La Cote Boudin) 라 튀르크(La Turque)등이 쓰여 있다. 여기서 와인을 고를 때 어려움이 나오는데 보르도나 부르고뉴의 좋은 생산자와 와인 생산지를 알아야 하듯이 론에서도 작은 리우 디트를 알아 두는 수 밖에 없다.

    요즘 시라(syrah) 포도 품종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이란의 고도 시라즈(Shiraz)가 원산이지만(지금 호주에서는 시라를 시라즈로 표기 한다.)이 포도 품종이 와인으로 명성을 얻은 곳은 론 지방이다. 여러가지 포도 품종이 재배되고 있는 곳이 론이지만 그 중 시라 품종은 고상한 품격과 우아한 감촉을 가진 군계일학의 뛰어난 와인을 만든다. 시라는 카베르네의 짙은 풍미와 피노 느와의 부드러움을 다 가지고 있는 와인을 만든다고 말하여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시라 와인을 만드는 곳이 코트 로티와 에르미타쥬다.

    단순화 시켜 이 두 지역의 와인을 비교하자면 에르미타쥬가 보르도 스타일의 시라 와인을 만든다면 코트 로티는 부르고뉴 스타일의 시라 와인을 만든다고 보면 된다. 즉 코트 로티는 론 와인 중에서도 가장 우아하고 섬세한 와인을 생산 한다는 얘기다.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북쪽 론 지방에서 코르나스(Cornas)와 브레젬므(Brezeme)는 100% 시라만 허용 되고 다른 지역들은 화이트 와인 품종 마산느와 루산느가 15%정도까지 배합이 허용된다. 그런데 코트 로티에서만은 유일하게 비오니에가 20%까지 배합용 포도 품종으로 쓰인다. 세계에서 가장 향이 좋은 와인을 만드는 비오니에가 섞이니 우아하고 격조 있는 코트 로티 와인의 향취는 배가 된다.

    코트 로티는 북쪽면이 코트 브륀느(Cote Brune)라 하며 점토질과 철분이 많은 토양을 가지고 있고(대부분의 비오니에는 여기서 생산된다.) 남쪽면은 코트 블롱드(Cote Blonde)라 하며 사질 토양을 가지고 있다.

    와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알았겠지만 코트 로티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자 기갈(M.Guigal)의 코트 로티에 쓰여 있는 브륀느 에 블롱드(Brune et Blonde)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코트 로티의 다른 리우 디트가 몇 백 케이스의 와인만을 생산하는데 반해 기갈은 코트 로티의 모든 와인을 다 이용해 브륀느 에 블롱드를 만든다. 허용 받은 생산량은 2만 케이스이니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와인의 종류가 많지 않은 코스트코(Costco)에서도 기갈의 코트 로티 브륀느 에 블롱드를 심심챦게 찾아 볼 수 있다.

    코트 로티의 와인은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에 더 할 나위 없는 아취가 있다. 좋은 해의 와인들은 다크 초콜릿 흑자두 블랙베리 카시스향의 바탕에 바이올렛 카네이션 같은 꽃 향기가 스며 있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더욱 향은 세련되어 지고 비단결같은 감촉의 와인이 된다.

    대표적인 생산자 기갈의 라 라돈느 라 물랜느(La Mouline) 라 튀르크등은 병 하나에 수백 달러를 하며 좋은 해의 것들은 보르도 최고가의 와인 샤토 페트뤼스(Chateau Petrus)의 가격과 맞 먹는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코트 로티 와인에는 아까 언급한 기갈의 브륀느 에 블롱드가 있다는 것이다. 결코 싼 와인은 아니지만 70달러 이하에 구입 할 수 있고 혹시 코스트코에서 보이면 더 좋은 가격에 나와 있으니 와인 애호가들은 꼭 한번씩 맛보시기를 바란다.

    코트 로티와 어울리는 치즈는 오베르뉴(Auvergne) 산지에서 생산되는 캉탈(Cantal)치즈가 있다. 이 치즈는 촉촉하면서도 숙성을 한 치즈인 만큼 맛이 강하다. 향은 생우유의 달콤함도 있어 먹기에 좋다. 코트 로티의 우아함에 잘 어울리는 치즈다
    출처 : 배우는자세로
    글쓴이 : 쉿다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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