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 그리고 시
[스크랩] 사랑-1030
와플향기
2006. 2. 17. 18:57

사랑-1030
사는
것이 싱거워 시를 썼는데
어찌하여
나는 시마저 싱거울까
혈압
때문에 바꾼 입맛도 아닌데
아직까지
별의별 싱거운 인생
남은
인생은 바다로 이사를 갈까
여태
뭍에서 싱겁게 살아왔는데
바다에
가면 모두 짜디짠 것들
혈압만
아니라면 같이 살 텐데
국문(國文)도
못 깨우친 아픈 것들
가르치는
강단보다 싱거운 등단을
물고기들이
다 알고 흉볼 텐데
시를
가르친다고 뭍으로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