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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동영상] 프랑스 와인의 명산지 보르도의 와인축제를 찾아서 <1>
    와인이야기(잡록) 2008. 7. 14. 16:48

    한국에도 이제 와인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와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값싸고 맛좋은 칠레나 호주산 와인을 즐기는 사람도 많구요
    그러나 아직도 와인하면 프랑스를, 프랑스 하면 보르도 와인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적인 프랑스산 와인의 주요 생산지답게 보르도에서는 여름마다 Fete le vin 이라는 와인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올해 제 10회를 맞아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보르도를 관통하는 Garonne 강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와인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13유로하는 시음권 쿠폰을 사는 것인데

    쿠폰북 안에는 12잔의 와인 시음권과 기타 할인쿠폰이 있고, 쿠폰북과 함께 와인 글래스 하나를 줍니다.

    이 와인잔을 들고 돌아다니다가 와인 부스로 가서 쿠폰을 주며 와인을 청하면 됩니다. 

     

    저도 쿠폰을 사서 와인 축제에 참여해 봤습니다. 아래 보이는 가건물에서 쿠폰을 살 수 있었습니다.

     

     

    쿠폰을 샀으니 어떻게 돌아다녀야 좋을까 싶어 현장에 설치된 지도를 보며 동선을 짜봤습니다.
    지도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돌며 시음하라고 화살표와 함께 표시되어 있군요. 이것이 일반적인 루트인 것 같습니다.
    부스의 제일 처음은 ecole du vin 으로 쿠폰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짧막한 와인 강의가 열리는 곳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보르도를 대표하는 각 지역들 - 메독, 생떼밀리옹등의 지역부스가 설치되어 관광객들을 맞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생떼밀리옹 지역의 부스입니다. 보르도를 대표하는 지역답게 이동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아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레드와인을 청해서 마셔봤습니다.

     

    그 지역의 다양한 와인들이 즐비하게 준비되어 있고 원하는 와인을 골라 쿠폰과 같이 받은 글래스를 내밀면 잔에 따라줍니다.

    어떤 것을 시음해야 할지 모를땐 자신의 취향을 말해주고 골라달라고 부탁하면 골라주기도 하더군요.

     

    와인을 받아 강가로 가서 한모금 머금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있으니 일주일간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르도는 와인 페스티벌이 열리는 나흘 내내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제가 간 날도 푸른 하늘 아래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였습니다. 날씨도 너무 덥지 않고 적당해서 와인잔을 들고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다음엔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도 받아서 마셔봤습니다.

    유럽은 일광절약시간제라 9시가 다되어가는 꽤 늦은 시간인데도 아직도 밝습니다.
    석양을 반사하는 Garonne 강이 아름다웠습니다.

     


    강가에 보이는 멋진 배는 축제를 기념하여 멕시코 해군이 보내온 배입니다.
    해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흥겨운 라틴음악에 맞춰 관광객들의 승선을 도와주고 구경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와인 부스 말고도 다양한 매장들과 기념품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관광객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네요.

     

    어둑어둑해지니 점점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해가 진 후에 영상 이벤트와 불꽃놀이가 열리기 ?문에

    아직 사람들이 축제장을 가득 메우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열심히 쿠폰북을 뒤지며 다음 루트를 정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와인 부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파는 가판대들도 아주 성황이었습니다. 즉석에서 그릴에 구워주는 스테이크,

    보르도 남쪽 아카숑 특산물인 생굴, 푸와그라, 오리고기등을 끼워 넣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와인을 받기보다 음식을 사기가 더 어려웠는데 한참 줄 서서 기다린 끝에 그릴에 구운 소시지를 넣은 샌드위치를 사서

    레드와인과 먹었는데 그릴에서 방금 구워서 파는 걸 먹었더니 정말 맛있더군요.

     

    와인하면 치즈안주가 빠질 수 없죠. 다양한 치즈를 조금씩 한접시에 모아놓은 것을 10유로에 팔았는데

    좀 비싼 것 같아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그러나 단지 다양한 와인을 한자리에서 시음할 수 있다는 것이 축제의 전부라면 참 심심했겠지요

    제가 이 축제에 참여했던 또하나의 이유는 바로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이벤트였습니다.

    그중에 가장 감명깊었던 이벤트는 바로 'Homage' sound and light show 였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와인에 대한, 그리고 와인을 생산하는 사람들에 대한 오마쥬랄까요..

    와인에 담긴 문화와 역사까지 재미있게 보여주는 아주 잘 만든 이벤트였습니다.

    Palais de la Bourse 의 벽을 스크린 삼아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비발디의 사계에 맞춰 광장에서

    보여진 영상이벤트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제 카메라의 성능이 딸려서 그 멋진 모습을 잘 담아내진 못했습니다만...

     

    그 유명한 샤또 무똥 로쉴드가 다른 협찬사와 함께 나란히 보이네요.

     

    이벤트가 끝나고 사람들이 11시 반에 시작하는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10회 보르도 와인축제를 기념하는 성대한 불꽃놀이 -  정말 제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만한 아주 인상적인 불꽃놀이였습니다.

    첫날 겨울의 테마로 시작하여 나흘동안 겨울-봄-여름-가을 을 테마로 해서 열렸는데

    훌륭한 음악과 그것에 맞춰 형형색색 터지는 불꽃들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보르도 대극장 앞을 지나는 모습이네요.

    개인적으로 이 광장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여있는 것을 본 것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때가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 아직까지 까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정말 많네요.

     

    저 멀리 깽꽁스 광장과 광장의 상징 지롱드 탑도 보이는군요. 

     

     

    Homage 영상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는 30여분에 이르는 긴 이벤트였으나 중간중간 주요 부분을

    찍어서 편집했습니다.

     

     

    다음글에 와인축제와 보르도의 모습을 이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출처 : 러브라이프~♬
    글쓴이 : 여행매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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